극좌, 좌, 중, 우, 극우 보통 이렇게 개인의 이념 성향을 재단합니다. 왼쪽으로 갈수록 변화와 개혁 그리고 분배를 매우 좋아하는 진보적인 성향의 이념을 대변하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안정과 성장을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이념 성향을 대변합니다.
대학 4학년 때 정치학 교수님께 들었던 말이 떠오르내요, 건전한 사회일수록 국민 대다수가 중도적인 이념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하셨죠. 극좌, 극우보다는 이념적 성향이 중도이신분들이 많아야지 이념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교수님이 제게 저의 이념성향을 물으셨을 때 저는 중도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조금 왼쪽으로 더 간듯 싶내요. 갖다 붙이자면 중도좌파라 할까요.
요즘들어 저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돌이켜보니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저의 이념 성향은 주로 이 중간과 왼쪽사이에서 계속 머물었던 것 같습니다. 오른쪽을 대변하는 '보수' 라는 이념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고 제대로 이해도 한적이 없는 것 같더군요. 보수적인 이념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건강한 보수'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보았는데요, 이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물론 어렴풋이 짐작은 합니다. 특히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이 이념적 성향이 다르신 분들의 생각이 명확히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동포애를 앞세운 햇볕정책을 저는 무지 지지합니다만, 보수진영에서는 일단 안보를 위해 견제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우리 사회에서는 보수진영의 부패가 심해서 보수하면 부패를 떠오르기 쉽고 거부감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보수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본적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하내요. 한나라당하면 바로 거부감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부패만 없다면 '보수'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의향이 있습니다. 부패만 없다면 오히려 오른쪽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내요.
현재 중도적 이념 성향인 대다수 국민들이 눈앞의 생활고로 인해 보수진영에 몰표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언론에서 줄기차게 현 정부를 몰아붙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할까요. 고용없는 성장과 양극화로 인한 사회불안은 좀 더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집권 정당이 어느 당이던간에 다가오지 않을 수 없는 성장통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매일 보수언론들이 줄기차게 때려댄 덕에 중간에 서있던 분들이 오른쪽으로 많이 급선회하신 것이지요.
각설하고,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02년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정계를 떠나신 분이시지요. 불명예는 확실해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 분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또 이런 분들이 대부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적인 이념성향을 가지신 분인 것을 보면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념 성향을 떠나서 부패한 지도자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음에도 지지하는 것이지요.
부패로 얼룩진 사회 기득권층이 주로 보수층이기도 하기에 '건강한 보수'를 대변하는 지도자를 만나서 저 또한 오른쪽 길을 밟아볼 기회가 있을지 현재로서는 많이 요연해 보입니다. 보수와 진보, 이 단어의 의미를 투표권자들이 제대로 느껴보려면 부패정치 청산은 물론이거니와 양당정치와 정책선거가 우리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림이 먼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내요.
마무리는 프레시안에서 연재하고 있는 손문상 화백님의 만평입니다.
누가 불렀지? -- 프레시안




























댓글을 달아 주세요